“동물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영남대 박물관 ‘우리 곁의 동물’ 순회전 개최 N
No.230668692첫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 『뮤지엄 이음』 선정 콘텐츠
영남대 박물관, 10월 2일까지 전시 후 10월 19일부터 부산 순회 전시
1,500년 전 동물의 흔적까지 만날 수 있는 기회
동물에 담은 옛사람의 염원과 고대 제사 문화 재조명
[2026-7-6]


<영남대학교 박물관 '우리 곁의 동물' 전시 모습>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 박물관이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 「뮤지엄 이음」에 선정되어 특별전 ‘우리 곁의 동물’을 개최한다.
7월 3일 오후 3시 개막식과 함께 대중에게 공개된 이번 전시는 지역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연계 프로그램으로 ‘뼈로 보는 압독국 동물 이야기’, ‘유물 속 동물, AI로 다시 태어나다’도 운영한다.
「뮤지엄 이음」은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지역으로 확산하고, 전시와 관광·지역 자원을 연계한 콘텐츠를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문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며, 우수 전시의 지역 순회 개최와 관광 연계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영남대학교박물관이 소장한 다양한 유물과 그동안 축적해 온 동물유존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역사적으로 우리 인간에게 동물은 어떠한 의미로 존재해 왔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특히 1,500년 전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 등을 통해 옛사람들의 삶과 죽음 속에 함께했던 동물의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이번 특별전은 크게 2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먼저 ‘동물, 간절한 염원을 담다’에서는 옛사람들이 유물 속에 새겨 넣은 다양한 동물 상징을 살펴본다. 신성한 권력을 상징하는 용과 봉황, 하늘과 땅을 잇는 새,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물고기 등 평범한 일상 유물이 간절한 염원을 담은 상징물로 변모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어지는 ‘동물, 최고의 상차림이자 희생 제물’은 이번 전시의 핵심으로, 1980년대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 발굴 조사에서 출토된 수많은 동물유존체를 최초로 깊이 있게 다룬다. 발굴 당시 섬세한 물체질(퇴적물에서 식물 씨앗, 식물유체 등을 분리·추출하는 분석 방법) 작업을 통해 수습한 동물유존체를 체계적으로 연구·보관해 온 동물고고학적 노력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내륙인 경산에서 구하기 힘들었던 상어(돔배기), 복어, 고등어 등 다채로운 바다 생선과 패류 등을 통해 1,500년 전 고대 경산 지역 최고 권력층의 다양한 식생활과 강력한 권위를 실증적으로 증명한다. 또한, 무덤 축조 과정에서 손질되지 않은 채 희생된 개, 소, 말, 돼지 등의 유존체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망자의 안녕과 살아있는 사람들과의 연결을 바란 고대인들의 제사 문화를 소개한다.
‘우리 곁의 동물’은 경상북도 경산시 영남대학교박물관에서 2026년 7월 3일(금)부터 10월 2일(금)까지 진행되며, 이후 부산광역시 남구 국립부경대학교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10월 19일(월)부터 11월 27일(금)까지 순회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전시 연계 프로그램인 ‘뼈로 보는 압독국 동물 이야기’는 전시되는 동물유존체를 활용하여 고대인의 삶과 환경 이해, 인간과 동물의 관계변화 인식,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친밀감 형성을 목표로 하는 체험프로그램이다. ‘유물 속 동물, AI로 다시 태어나다’는 영남대학교 인문사회디지털융합인재양성사업단과 연계하여 관련 전공생들이 AI프로그램을 활용해 실제 전시에 활용될 영상 및 콘텐츠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로, 대학생의 진로 역량 강화와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도울 수 있다.

영남대학교박물관 이은정 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박물관 속 다양한 동물들이 각 시대의 언어로 설명해 주는 옛사람들의 세계관과 바람을 읽어내는 기회”라며, “오래전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오늘날 우리 곁의 동물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뮤지엄 이음」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국 88개 박물관·미술관의 지역 순회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참여 기관들은 2개 이상의 지역에서 순회전을 개최하며, 이 가운데 50개관은 전시 장소를 거점으로 지역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전시 관람을 지역 체류형 문화 경험으로 확장해 지역 문화와 관광 산업의 동반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